본문 바로가기

가을농원일기방

비빔밥

선녀표 비빔밥~

설 대목 본다고 몸도 마음도 지쳐  아무것도 하기싫고

연휴동안 실컷 잠이나 잤으면 했다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는 선녀의 소망과는 달리

올해 고딩 졸업을 하는 우리 둘째 재경이는 선녀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 시골 언제가요???

글쎄 엄마는 좀 쉬고 싶은데 했더니만

아 나도 이때가 대목인데 한다

대목 무슨 대목 하고 물었더니

시골 할머니댁에 가야 세배돈을 받을수 있기때문에 이때가 대목이란말씀

푸 하 하 ~ 선녀의 웃음병이 터지고 말았다

선녀의웃음병은 웃음보가 한번 터지면 쉽게 그칠줄을 모른는 병인데

가끔은 난처할때도 있다

그래  그러면 아버지하고 이야기 해보아야지  하고 마무리를 했다

나뭇꾼에게  재경이가 세배돈을 받아야 하기때문에

할머니한데 세배를 가야 한다는데  했더니

나뭇꾼 웃음으로 대신 한다

이제 대학생인데  아직도 철부지  소년인가

이래서 아이들 땜에 웃을 일이 있나보다

설날 성당에 가서 미사 봉헌을 하고 저녁때 시골을 갔다

한해 한해 힌머리 늘어가고 주름살 깊어지는 어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올해는 강추위와 눈으로 얼어붙은 골목길에서 넘어지셔서

얼굴이 멍이들고  담이 결려서 기침도 잘 못하셨다

재경이 덕분에 오긴 했지만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뵈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앗다

하룻밤을 묵고 연휴가 많이 남았지만

 다음날 과수원 사과나무 간벌 작업을 하려고 사람을 얻어나서 집으로 와야만 했다

오기전 어머니께서 해놓은 온갓 나물과 밥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었다

오랫만에 큰 다라만한 양은 냄비에 김장김치 쫑쫑다져넣고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 무나물 등등을 넣고

참기름 두르고 냄비에다 덖었다

역시 비빔밥은 여럿이 묵어야 제맛이었다

고향의 맛으로 배를 채우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가을농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돌아오는길에 남원에서 나뭇꾼 친구부부와 만나서

맛있는 미꾸리 튀김과 추어탕도 먹고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 하고

광한루에 들러서 춘향이와 이몽룡의 흔적들을  살펴보고   설날의 추억을 멈추었다

 

고사리 나물을 좋와하는 조카 상현이.....

 

콩나물을 한입가득...

 

아침밥은  즐겁게...

 

밥먹다가 무신 폼을.....

이많은 비빔밥을 누가 다먹나 했는데...

 

열심이 덖고있는 선녀...

 

선녀 빨간내복 나왔네  챙피 ^*^

 

선녀가 사진을 잘못 찍어서리 기술부족 빛이 너무 덜어갔나...속상해 ~

그래도 그냥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광한루앞 연못도 물이꽁꽁 얼었네요

광한루앞 오작교에 선 세남자.....

오작교에는 선녀와 나뭇꾼이 걸어야 하는데.....


'가을농원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쌓인 겨울밤에 선녀와 나뭇꾼은 무슨짓을 ?????  (0) 2011.03.01
선녀는 부자다  (0) 2011.03.01
정월대보름 나물...  (0) 2011.02.16
외박...  (3) 2011.01.22
특별한 초대....  (2) 2011.01.17